역사를 통하여 인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져 왔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우리는 왜 이곳에 존재하는가? 이 세상은 어디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가? 모든 생명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포용하는 기독교 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창조와 청지기적 책임과 총체적 회복이라는 장엄한 이야기 속에서 하나로 엮여 있습니다.
Part I: Who is God? The Relational Creator and Sustainer
관계적 창조주이시며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
기독교적 이해에서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우주를 창조하신 사랑의 창조주이십니다. 창세기의 첫 장들은 말씀으로 만물을 존재하게 하시고, 지으신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좋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줍니다(창세기 1장). 그러나 하나님은 우주를 만들어 작동하게 한 뒤 떠나 버린, 멀리 계신 시계 제작자와 같은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모든 생명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시며, 지금도 끊임없이 만물을 보존하고 지탱하시는 분이십니다.
Theologians often refer to this as creatio continua (continuing creation). The biblical poet in Psalm 104 beautifully illustrates this by describing a God who actively provides breath and sustenance to all creatures—from the birds of the air to the leviathan in the sea. The 16th-century Reformer John Calvin profoundly described the entire universe as the "theater of God's glory." Therefore, God is an intimately relational being who desires His goodness, justice, and beauty to be reflected throughout the delicate webs of the global ecosystem, not solely within human beings.
신학자들은 이것을 흔히 크레아티오 콘티누아(creatio continua), 곧 ‘계속되는 창조’라고 부릅니다. 시편 104편의 시인은 공중의 새에서 바다의 리워야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의 호흡과 양식을 끊임없이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온 우주를 “하나님의 영광의 극장”이라고 깊이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피조물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며, 그분의 선하심과 정의와 아름다움이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 생태계를 이루는 섬세한 관계망 전체에 나타나기를 원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속주로 계시되십니다. 골로새서 1장 16–17절은 만물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창조되었으며, 그분 안에서 함께 유지되고 있음을 확증합니다. 이러한 구속의 범위는 온 우주에 미칩니다. 하나님은 깨어진 세상을 화해시키고 치유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제2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 청지기로서의 소명
하나님께서 사랑의 창조주이시며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라면, 이 장엄한 계획 안에서 인류는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수 세기 동안 기독교 성경에 대한 일부 해석은 본의 아니게 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을 조장하였습니다. 인류는 창세기 1장 28절에서 땅을 “정복하고” 그 위의 생물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못 해석함으로써, 천연자원을 무분별하게 착취하는 일을 정당화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더 깊고 정확한 성경 신학은 이 명령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합니다. 인간은 이마고 데이(Imago Dei),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희생적인 사랑과 돌보심과 정의로 나타나므로, 인간의 “다스림” 역시 섬기는 지도력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구의 소유자가 아니라, 지구를 돌보도록 책임을 맡은 청지기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신 창세기 2장 15절에서 더욱 분명해집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원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아바드(abad)는 ‘섬기다’ 또는 ‘경작하다’를 뜻하고, 샤마르(shamar)는 ‘보호하다’, ‘보존하다’ 또는 ‘안전하게 지키다’를 뜻합니다.
따라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근본적인 뜻은 창조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풍성하게 번성하도록 하나님의 생태계를 가꾸는 정원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Part III: God’s Will for the World: Cosmic and Holistic Restoration
제3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 온 우주의 총체적 회복
While humanity has a specific vocation, God's ultimate will for the world—the entire cosmos—is holistic restoration. The biblical narrative does not end with the abandonment or destruction of the physical universe in favor of a purely spiritual, disembodied eternity. Instead, it points toward the profound healing and reconciliation of all created things.
인류에게는 특별한 소명이 있지만, 온 우주를 포함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총체적 회복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물질세계가 버려지거나 파괴되고, 육체 없이 영적으로만 존재하는 영원한 세계로 대체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온전히 치유되고 화해되는 미래를 가리킵니다.
The Apostle Paul captures the current state of the earth in Romans 8:19-22, writing that all of creation is "groaning as in the pains of childbirth," waiting eagerly for the children of God to be revealed. This profound imagery signifies that the natural world is currently suffering—polluted, depleted, and fractured under the weight of human selfishness and ecological degradation. Yet, creation is not discarded; it is pregnant with hope.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19–22절에서 현재 지구가 처한 상태를 묘사하며,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해산의 고통을 겪듯이 함께 탄식하고 있다”고 기록합니다. 이 깊이 있는 비유는 자연세계가 인간의 이기심과 생태계 파괴의 무게 아래 오염되고 고갈되며 깨어진 채 고통받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창조세계는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창조세계는 소망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히브리어 개념인 ‘샬롬’(Shalom)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샬롬은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모든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어 평화와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골로새서 1장 20절이 선언하듯이,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은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비롯한 만물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일부 기독교 전통은 개인의 구원과 물질세계인 지구를 떠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종말론, 곧 마지막 때에 관한 신학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위르겐 몰트만과 같은 현대 생태신학자들이 주창한 견고한 창조 신학은 하나님께서 탄식하는 창조세계와 함께 고통받으시며, 궁극적으로 창조세계가 해방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5절에 나타난 성경 이야기의 절정은 지구로부터 탈출하는 모습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여 줍니다. 이 아름다운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역이 이 땅으로 내려오고,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변화된 창조세계와 영원히 함께하시며 그 안에 거하기로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지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구속하고 회복하는 것입니다.
In summary, God is the loving Creator, the intimate Sustainer, and the ultimate Redeemer who intricately weaves all life together and cares deeply for the entire cosmos. Who God is cannot be separated from what God has made; the universe is the very theater of His glory and grace.
요약하면, 하나님은 사랑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생명과 친밀하게 관계하시며 보존하시는 분이시고, 궁극적인 구속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을 정교하게 서로 연결하시며 온 우주를 깊이 돌보십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는 그분이 창조하신 세계와 분리하여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온 우주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가 펼쳐지는 극장입니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자연을 지배하거나 착취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가라는 거룩한 소명입니다. 우리는 땅을 섬기고 경작하며(아바드, abad), 보호하고 지키도록(샤마르, shamar)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전례 없는 생태 위기로 특징지어지는 인류세 시대에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 명령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감당하고 생태적으로 회개하며, 주변의 취약한 환경과 공동체를 긍휼히 돌보는 삶을 살도록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깊고 총체적인 회복입니다.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는 지구의 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창조세계의 치유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샬롬, 곧 만물이 온전한 평화와 정의와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을 바라보는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참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우리는 탄식하면서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받는 이 세상에 소망과 치유를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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