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M “Faith in Jesus Christ” or “Faithfulness of Jesus Christ”? — πίστι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in Romans 3:22 유영수 (Tempried)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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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in Jesus Christ” or “Faithfulness of Jesus Christ”? — πίστι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in Romans 3:22“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인가? — 로마서 3:22의 πίστι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Original language: 한국어 ·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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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Original
원어: 헬라어(코이네 그리스어) · 신약성경
중심 구문: πίστι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pistis Iēsou Christou)

핵심 결론. 로마서 3장 22절의 πίστι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는 문법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신실하심”으로 모두 이해될 수 있습니다. 개역한글과 WEB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은 전통적이고 문맥상 충분히 가능한 번역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도 현대 연구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는 해석입니다. 헬라어 소유격 형태만으로 둘 중 하나를 확정하지 않고 문맥과 바울의 용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1. 본문과 번역의 차이

Romans 3:22 ROM.3.22
δικαιοσύνη δὲ θεοῦ 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εἰς πάντας τοὺς πιστεύοντας· οὐ γάρ ἐστιν διαστολή.
dikaiosunē de theou dia pisteōs Iēsou Christou eis pantas tous pisteuontas ou gar estin diastolē
[the] righteousness now of God through faith from Jesus Christ toward all those believing; Not for there is distinction.
View word by word → TAGNT SBL-marked text · STEP Bible Data (CC BY 4.0)
개역한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WEB: “even the righteousness of God through faith in Jesus Christ to all and on all those who believe. For there is no distinction,”

쟁점은 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번역하느냐입니다. διὰ는 여기서 “~을 통하여”이고,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는 모두 소유격 형태입니다. 그러나 헬라어의 소유격은 한국어 조사 “~의”보다 넓은 관계를 나타내므로, 형태만으로 믿음의 주체와 대상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2. 중심 단어와 문법

πίστεως — 표제어 πίστις, 음역 pisteōs, Strong G4102, 명사·여성·단수·소유격(N-GSF). 문맥에 따라 “믿음”, “신뢰”, “신실함”의 뜻을 가질 수 있습니다.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 “예수 그리스도”가 소유격으로 이어집니다. 이 관계를 목적 소유격으로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주체 소유격으로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믿음·신실하심”이 됩니다. 두 해석은 가능한 문법 관계이지만 문법 표지 하나가 어느 쪽인지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τοὺς πιστεύοντας — “믿는 사람들”이라는 현재 능동 분사입니다. 로마서 3장 22절은 논쟁적 명사구 뒤에서 구원을 받는 사람들의 믿는 행위를 분명히 언급합니다.

3.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해석

목적 소유격 해석은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를 믿음이 향하는 대상으로 봅니다. 바로 뒤의 “모든 믿는 자”와 로마서 3장 26절의 “예수 믿는 자”라는 흐름은 인간의 믿음이 문맥에서 실제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개역한글과 WEB을 포함한 많은 번역본이 이 방향을 택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16절도 같은 구문과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라는 명시적인 동사를 나란히 둡니다.

Galatians 2:16 GAL.2.16
εἰδότες δὲ ὅτι οὐ δικαιοῦται ἄνθρωπος ἐξ ἔργων νόμου ἐὰν μὴ 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καὶ ἡμεῖς εἰς Χριστὸν Ἰησοῦν ἐπιστεύσαμεν, ἵνα δικαιωθῶμεν ἐκ πίστεως Χριστοῦ καὶ οὐκ ἐξ ἔργων νόμου· ὅτι ἐξ ἔργων νόμου οὐ δικαιωθήσεται πᾶσα σάρξ.
knowing then that not is justified a man by works of law only except through faith from Jesus Christ even we ourselves in Christ Jesus believed, that we may be justified by faith from Christ and not by works of the Law; since by works of the Law not will be justified any flesh.
View word by word → TAGNT SBL-marked text · STEP Bible Data (CC BY 4.0)

이 병행은 “그리스도를 믿음”을 지지하는 강한 문맥 근거입니다. 다만 명사구와 동사구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두 표현이 반드시 완전히 같은 뜻이라고 증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이라는 해석

주체 소유격 해석은 πίστις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보이신 신실한 순종, 특히 죽기까지 이루신 구원의 행위와 연결합니다. 이 해석은 “하나님의 의가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통하여 나타났다”는 방향으로 초점을 둡니다.

지지자들은 사람을 가리키는 소유격이 πίστις와 결합할 때 그 사람의 믿음이나 신실함을 가리키는 용례가 많다는 점,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음을 통하여 모든 믿는 사람에게”로 읽을 때 비슷한 표현이 반복되는 듯 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NET 성경은 본문을 이 방향으로 번역하면서도 “faith in Christ”가 가능한 대안이며 결정이 어렵다고 주석합니다.

5. 두 선택만 있는가

최근 연구에는 πίστις Χριστοῦ를 단순한 주체·목적의 양자택일보다 넓게, “그리스도와 관련된 믿음” 또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믿음”처럼 관계를 규정하는 표현으로 보는 제안도 있습니다. 이 견해는 헬라어 소유격의 기능을 두 범주에만 가두지 말자는 경고로 유익하지만, 실제 번역문에서는 결국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관계를 어느 정도 풀어 써야 합니다.

6. 문맥을 종합한 판정

형태 분석 — 확실성 높음. πίστεως와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는 소유격 형태이며, 이 형태 자체는 목적 관계와 주체 관계를 모두 허용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번역 — 확실성 중간 이상. 바로 뒤의 “믿는 자들”, 로마서 3장 26절, 갈라디아서 2장 16절의 명시적인 “그리스도 예수를 믿다”가 이 해석을 강하게 지지합니다. 대한성서공회 성경번역연구소의 2022년 논문도 문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한 뒤 로마서 3장 21–31절의 문맥을 근거로 이 번역을 채택합니다.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이라는 번역 — 확실성 중간. 문법적으로 가능하고 바울 신학의 그리스도 중심성을 잘 드러내며 상당한 학술적 지지를 받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3장 22절의 가까운 문맥만으로 이 해석이 유일하다고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권장 표기. 한국어 본문은 개역한글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을 그대로 제시하되, 원어 노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이라는 중요한 대안을 함께 설명하는 것이 가장 신중합니다. 이 판단은 다른 해석을 오역으로 판정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7. 해석과 적용

여기부터는 문법 사실 자체가 아니라 본문에 대한 해석적 종합입니다. 두 해석은 반드시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신앙 명제가 아닙니다. 바울은 같은 문맥에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행하신 구원의 신실한 일을 선포하고, 그 은혜를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의가 미친다고 말합니다. 번역 쟁점을 정직하게 표시하면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와 인간의 믿음의 응답을 각각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와 판본

1) 원문·형태·Strong 연결: STEP Bible Data의 TAGNT/SBL 계열 데이터(CC BY 4.0), KPGM 원어성경 데이터베이스.

2) 한국어 학술 연구: 최갑종, 「πίστις Χριστοῦ는 어떻게 번역되어야 하는가? — 로마서 3:22의 πίστις Χριστοῦ 구문에 대한 문맥적 접근을 중심으로」, 『성경원문연구』 50 (2022), 141–173, DOI 10.28977/jbtr.2022.4.50.141.

3) 번역 선택과 양쪽 근거: NET Bible, Romans 3:22 번역 주석. 설명은 요약했으며 주석을 그대로 전재하지 않았습니다.

4) 제3의 문법 관계 제안과 문맥 논의: Matthew C. Easter, “οἱ πιστεύοντες: An Early Christ-Group Self-Designation and Paul's Rhetoric of Faith,” New Testament Studies 65/1 (2019).

5) 한국어 대역: 성경전서 개역한글판(대한성서공회). 영어 대역: World English Bible(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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